전에 친구들이랑 고깃집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옆 테이블에 술취한 남자가 고깃집 서빙하는 알바생이 맘에 든다며 번호를 달라고 하더라.그럼 대부분이 기분 나쁜 표정을 짓거나 안됩니다 라는 식의 거절 멘트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고깃집 알바생은 당황하지도 않고 웃으면서 "음..그럼 명함 있으시면 한장 주고 가세요" 이러더라.그 한마디에 감탄했던것이 첫째로 분위기 안 상하게 하고 그 자리에서 찝적거리는 대화를 바로 끝낼수 있다는 것이고둘째는 명함도 없거나 명함에 자신없는 사람은 찝적대지 말라는 의도가 일차적으로 들어 있기도 하다. 셋째는 명함을건네게 되면 남자 본인 신분과 직장 연락처가 밝혀져 버리기 때문에 본인 행동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넷째는 명함을주고 가더라도 연락할지 안할지는 여성의 자우이기때문에 주도권이 여성에게 넘어가 버린다.그 번호 달라던 남자는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서 만지작거리다가 뭔가 생각하더니 그냥 조용히 고기만 먹고 갔다.

Posted by NALM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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