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폐업하기전에 주류 담당자였던 분이 기계 반납 신청하신거 내일
회수 하러 가는데 가게 문 좀 열어 주실 수 있느냐고.. 요새 폐업하는 가게들이 많아
제가 신청한지가 2주가 넘었지만 다른 가게 기계들을 회수하느라 바빴다고 이제 연락드린다고
해서 알겠다고 오시는 시간에 맞춰 가게 문 열어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먼지가
쌓여있는 가게 문을 열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동안 나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상황이
뒷받침 되지 못해서 이렇게 되서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가게의 등을 켜고 문을 열어놓으니
그동안 단골이셨던 분들이 지나가면서 오늘 장사하느냐고 묻고 가는데..이제 폐업했다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씀드리니 말로만 전하니 뭔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초코과자와
캔커피를 박스채로 사서 오시는 단골손님께 작별인사차 건네드렸습니다. 단골손님들은
작별인사를 하면서 사장님 정말 음식 맛있었어요...이렇게 떠나시니 넘무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장사시작하시면 다시 알려주세요..라고 말하고 가더군요.. 이때만에도 슬펐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어린 꼬마와 아빠가 저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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