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도 나이가 들어 전원주택에 한번 살아보자고 해서 자식들 결혼시키고 시골로 와서 단둘이
살았습니다. 주위에 민가가 우리집 밖에 없고 주변에 다 산이라 밤만 되면 어둑컴컴하고 많이
무섭습니다. 서울에서 거리는 한시간 안밖이지만 정말 깡촌 시골인 곳이지요.
이 전원 주택에서 3년을 살았는데 그동안 살아온 생각을 하면 눈물밖에 안나오네요. 지금은
다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 주택 앞에 잔듸도 깎고 텃밭에 상추, 가지, 오이, 고추등을 기르며
아주 좋은날 멋진날을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그런데 매일 보이는건 산이고 풀이고 꽃이다 보니
이것도 지겨워지더군요. 잔디는 왜 그렇게 빨리 자라는지. 제가 잔디를 깎다가 잔디 깎기 도사가
되버렸더군요. 지인들이 처음에는 좋은 곳에서 지낸다며 매주 주말이면 놀러와서 이것저것
음식 해먹고 가버리면 남아있는 우리들은 그 뒷처리 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하두 자주와서
그릇, 수저등을 일회용품으로 바꾸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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