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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 다니는 게 창피한 거임?

NALMADA 2020. 4. 13. 14:25

 

정말 학교 다닐때는 공부 제대로 안하고 놀러만 다니고 했다. 학교 자체가 그런 애들만 오는 곳으로 정해져

있는 아주 꼴통 학교였다. 그래도 학교는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다녀서 개근상도 타고 했다.

문제는 학교를 나오니 취직할 때가 없는거였다. 내가 내밀 학벌도 실업계 학교에서 공부도 안한 애라

내신성적도 바닥을 치고 해서 어디 학교에서 지원서를 써줄리도 없었다. 내가 갈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나를 받아준 곳이 김치공장이었다. 공장이 우리 집앞이라 출근하기도 쉽고 점심때

밥도 집에 와서 먹으니 식비 나갈 일도 없었고 차비도 걱정이 없었다. 단지 월급이 정말 적었다.

하지만 공장 직원들이 하나같이 모두 저를 이뻐해 주셔서 기분 좋게 다니고 있다. 내가 정말

학교 다닐 때 노력 안한건 맞다. 그렇지만  누구한테 피해주거나 그런일을 한적은 없다.

내가 김치 공장 다닌다고 웃는데 내가 그렇게 조롱거리감이 될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