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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엄마가 되었네요~

NALMADA 2020. 4. 10. 11:11

 

남편과 결혼한지 2년되었을때 남편이 자기한테 아이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전에는 애엄마가 키우다가 남편이

결혼을 하고 잘 사는 모습이 싫었는지 애를 시댁으로 보내고 자기도 자기 삶 찾겠다고 얘기하고 갔다고 하네요.

정말 애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때는 당장 이혼하자고 소리지르고 난리치고 매일 싸움의 연속이었어요.

그러다 어쩌다 시댁에 가게 되었는데 그 애를 처음보았습니다. 초등학생이지만 작은키에 왜소한 몸 그리고

무슨 눈치를 그렇게 보는지 우리가 집안으로 들어가자 애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 저녁식사시간인데도 시부모님들께서는 아이에게 밥 먹자는 소리를 하지 않는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 자신도 예전 고아일때 눈칫밥 먹던 시절 모습도 떠오르고 해서 애를 잡고 집으로

같이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주위에서 저런 멍청한 사람을 봤나? 지금 제정신 이냐? 이런 소리도 들어봤지만

저는 꿋꿋하게 아이에게 정성을 쏟으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저에게 처음부터 아줌마 소리를 하던 아이는

중학생인 지금도 아줌마 소리를 달고 사네요. 어쩌다 언제 엄마 소리 해줄꺼야? 이렇게 물어보면 대답을안하고

 입을 굳게 닫고 있는 딸에게 알았어 기달릴께..엄마는 항상 네 옆에서 기달리께..이렇게 말을 해줬습니다.

닫고 있던 애한데